2009년 08월 20일
쓰레기 분리분류 꼼꼼하게 하려면
쓰레기 분리분류 꼼꼼하게 하려면
흔히 쓰레기를 내는 일을 사람들은 분리수거라고 하는데 우선 이 말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분리수거는 분리와 수거가 붙은 말인데, 대부분 사람들이 분리와 분류, 수거와 배출을 구분해 쓰지 않는 경향이 짙다.
분리는 붙은 것을 떼 내는 것이고 분류는 같은 것끼리 나누는 것이다. 쓰레기를 버릴 때는 분리->분류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냥 처음부터 분류해버려도 되는 것도 있지만 요즘 제품은 여러 재질이 하나로 되어 있어 분리를 꼭 해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례를 들면 맥주를 한 병 마셨으면 빈병과 상표 종이, 뚜껑 쇠 3개로 나누어 버려야 하고, 포장 김밥을 사먹었다면 남은 음식물, 접시 종이 또는 플라스틱 등, 덮은 비닐, 비닐에 붙은 가격표 종이로 나눠 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쓰레기는 낼 때는 분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분류가 정확해질 수도 없다.
또 쓰레기를 내는 사람은 자신의 그 행위를 배출이라고 해야 옳다. 수거는 말 그대로 배출된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들이 쓰는 말이다. 오늘이 쓰레기를 버리고 가져가는 날이면, 나는 쓰레기 배출일이라고 해야 하고, 청소 업체 같은 데서는 쓰레기 수거일이라고 해야 한다.
매주 수요일은 우리 아파트에서 재활용쓰레기를 내는 날이다. 쓰레기를 낼 때마다 쓰레기가 너무 많다는 생각과 함께 이렇게 낸 쓰레기가 제대로 재활용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분리가 안 된 채 배출될 뿐만 아니라 분류도 정확하게 되지 않아 보여서다. 1단계에서 분리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다음 단계에서 어느 누가 그 일을 해야 재활용에 이를 수 있을 터인데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서는 쓰레기 량이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그걸 분리분류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분리는 했지만 분류단계에서 어디에 넣어야 할지 모르는 것도 많다. 가령 ‘캔류’라고 된 수거통에 맥주캔과 참치캔을 같이 넣어도 되는 것일까? 비닐과 플라스틱이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 눈에 같은 플라스틱으로 보여도 재활용 표기를 보면 다른 것도 수두룩하다. 같은 종이라도 비닐코팅이 된 종이와 그냥 종이도 구분이 되어야 할 것 같아 보인다.
내가 보기에 보다 정확한 분리분류가 이루어지려면 쓰레기를 내는 사람이 분리를 꼼꼼하게 하고 분리된 재질을 정확하게 분류해야 한다. 다음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주체에서 쓰레기 배출 쓰레기에 표기된 것과 같은 표기를 수거통에 표기해서 쓰레기를 내는 사람이 헷갈리게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아파트 경우, '캔', '스치로폼', '플라스틱', '비닐', '종이' 등으로 수거통에 이름이 붙어 있지만 이런 식의 이름은 어떤 제품에도 표기되어 있지 않다. 삼각형으로 돌아가는 굵은 화살표 안에 한글 또는 영자 줄임으로 그 재질이 표기되어 있을 뿐이다. 분류가 보다 꼼꼼하게 이루어지려면 제품에 표기된 재활용 표기양식이 그대로 수거통 이름이 되어야 한다.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너무 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조금의 보탬도 하지 않는 내가 무슨 할 말이 있는가하는 자괴에 휩싸이기도 한다. 다만 재활용으로 자원을 아껴 쓰는 일이라도 똑바로 하는 것이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009. 8. 20.
# by | 2009/08/20 12:01 | 잡문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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